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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휴재해도 될까요?- 글 권창호 사무국장(웹툰협회)

작성자
만화애니학과
작성일
2024-01-17 15:12
조회
61
 

  • vol.26 2022 Winter


    하늘에서 콘텐츠가 비처럼 내려와




N Story 2

웹툰, 휴재해도 될까요?

 권창호 사무국장(웹툰협회)







90년대까지는 종이만화의 시대였다. 주간지와 스포츠신문은 종이만화의 주 무대였다. 만화방과 책 대여점 또한 건재했다. 그리고 90년대 후반, 인터넷의 시대가 도래했다. 독자들은 잡지나 신문에서 제공하던 정보를 PC로 얻게 되었고 차츰 종이매체의 입지는 사라져갔다.






  • 시대의 변화에 민감했던 몇몇 창작자는 이미지를 스캔해 각종 온라인 게시판 등에 짧은 컷 만화나 일상툰, 옴니버스, 에세이 등을 올렸고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트래픽이 필요했던 포털사이트는 이러한 온라인 만화를 미끼상품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3년 다음의 '만화 속 세상'과 2004년 네이버의 '네이버웹툰'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웹툰의 시대가 열렸다.




무한경쟁의 시작


  • n2_1© 부산일보


  • 만화가의 관점에서 웹툰의 시대란, 뛸 수 있는 운동장이 무한대로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이잡지는 연재 편수가 정해져 있고 발행되는 잡지에 따라 지면 또한 물리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지만, 온라인에선 이론적으론 지면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웹툰을 종이만화와 구분 짓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댓글'이다. 댓글은 독자가 자신의 견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다른 유저와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장을 만들었다. 댓글 창은 웹툰으로부터 파생되었으나 나름의 독립된 생명력을 지닌 능동적 공간으로 기능한다. 독자의 의견이 모여 하나의 큰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확장된 무대와 댓글 창, 이 두 가지는 만화가들에게 '무한경쟁'이라는 작업환경의 토대를 강제한다. 독자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조회 수, 그에 따른 순위 매김과 유료 결제율은 곧 작가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대략 두 달에 한 번쯤 당직 서듯 차례가 돌아왔던 컬러 작화는 독자들의 요구와 입맛에 따라 이제는 기본이라 여겨질 정도로 당연시되었다. 초창기 짧게는 40~50컷, 많게는 60~70컷이던 회차당 분량은 90~100컷 이상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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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occa.kr/n_content/vol26/subp/special_nStory2.html